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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총서 연대 강력 제기/ 인제 화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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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의총서 연대 강력 제기/ 인제 화해할까

입력
2002.11.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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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후보 경선을 거치면서 앙숙이 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이인제(李仁濟) 의원의 화해 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보단일화 이후 민주당 안에서 '반창(反昌) 단일전선 형성론'이 확산되면서 충청권 대책의 하나로 두 사람의 관계 복원론이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26일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에서도 노·이 연대론이 봇물 터지듯 제기됐다. 정균환(鄭均桓) 총무 박병윤(朴炳潤) 의원 등은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하나로 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 등과 '대통합'을 해야 한다"고 재촉했다.노 후보는 주변의 '압력성 권유'를 수용, 조만간 뭔가 행동에 옮기리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다. "노 후보가 금명 이 의원의 서울 자곡동 자택을 찾아가 직접 손을 내밀 것"이라는 관측이다. 전날 노 후보를 면담한 한 여론조사전문가는 "단일화 시너지효과를 이어 가려면 이 의원의 협조를 받는 게 필수이며 만약 이것이 성사되지 않으면 앞으로 1주일이 못 가 지지도가 또 다시 흔들릴 것이라고 노 후보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김원기(金元基) 정치고문과 김상현(金相賢) 원로회의의장 등도 노·이 제휴에 적극적이다.

이에 대해 이 의원측은 "노 후보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겠다"고 여지를 남기면서도 "아무 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유보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한 측근은 "이 의원은 현재 당 잔류 후 노 후보를 지지하는 것과 한나라당 입당을 놓고 고민 중"이라며 "당 안팎의 측근 의원들이 한나라당 동반입당을 재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다른 측근은 "노·이 회동을 통해 노 후보의 노선 등과 관련한 이견 등이 정리되면 이 의원으로선 노 후보를 도울 명분이 생기겠지만 잘 될지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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