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로 후끈 달아오른 올시즌 그라운드의 최고 스타는 누구일까. 2002 프로축구 삼성파브 K리그 최우수선수(MVP)와 신인상, 감독상, 베스트 11의 주인공이 축구기자단투표에 의해 28일 가려진다.최고 영예인 MVP 등의 윤곽은 대강 드러나 있다. K리그 2연패(連覇)에 빛나는 성남의 차경복 감독은 "MVP는 우승의 일등공신인 김대의(28)의 몫"이라고 단언했다. 우승팀에서 MVP가 나온 관례를 볼 때 떼 논 당상인 셈이다. 김대의의 활약은 눈부시다. 수퍼컵과 아디다스컵, K리그에서 38 전경기에 출전, 17골 12도움을 뽑아내며 3관왕을 일궈냈다. 동계훈련을 통해 스피드를 앞세운 측면돌파와 정교한 문전 플레이를 가다듬은 김대의는 어시스트 능력까지 키워 '앞 뒤 안 가리고 마냥 달리기만 한다'는 비아냥을 이겨냈다. K리그에서만 9골 9도움을 기록한 김대의는 이천수(21·울산)와 같은 수의 도움을 뽑아냈지만 경기수가 많아 도움왕을 내줬다. 고려대 4학년때인 1996년 드래프트 거부에 이은 실업팀 전전과 J리그에서의 좌절 등 인고의 세월을 딛고 화려하게 다시 선 김대의는 20일 브라질과의 A매치에서 5년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다는 영광을 맛보기도 했다. 월드컵 태극전사 홍명보(포항) 이운재(삼성)와 토종 스트라이커 우성용(부산) 등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신인상은 이천수의 독무대나 다름없다. 스피드가 압권인 이천수는 K리그에서 7골을 뽑아내며 유상철과 함께 울산의 막판 8연승을 이끌어냈다. 감독상은 차경복 감독이 유력하다.
2002 시즌 MVP 후보=김영근(대전) 우성용(부산) 김기동(부천) 김대의(성남) 이운재(수원) 이영표(안양) 김현석(울산) 신병호(전남) 에드밀손(전북) 홍명보(포항)
/이종수기자 j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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