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세계에서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나라는 미국 9·11테러의 주범 빈 라덴이 은신해있던 아프가니스탄의 인접국 파키스탄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CBS마켓워치에 따르면 세계 펀드들이 투자지표로 참고하는 모건스탠리캐피털인덱스(MSCI) 파키스탄 지수는 올들어 이달 22일까지 108% 상승, MSCI가 제공하는 주요 국가 지수 상승률보다 월등히 높았다. 미국은 올해 18% 하락했고 중국은 11% 상승했다. 한국은 17% 올랐고 태국과 스리랑카는 각각 27%와 30% 올랐지만 파키스탄과는 비교가 안 된다.
CBS마켓워치는 "파키스탄 주가상승의 일등공신은 빈 라덴"이라고 강조. 이는 미국이 아프카니스탄에 잠복해있던 빈 라덴 체포와 탈레반정권 전복을 위한 전쟁협력 대가로 파키스탄에 10억달러의 경제원조를 약속하고 일부 국가채무를 탕감해준데다, 독일 일본 등 서방선진국들도 파키스탄에 대한 투자를 잇따라 약속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은 또 국영기업 민영화와 경기부양책 등에 힘써 주가기준 지수인 카라치증권거래소(KSE)100지수가 9·11테러 사태 이후 지금까지 두배 가량 상승한 2,34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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