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 중 가장 많은 콘서트가 열리는 달이 12월이다. 크리스마스와 연말 즈음의 대관은 이미 6개월 전에 끝났다. 일단 공연장부터 잡아놓고 가수를 섭외하는 공연기획사들도 적지 않다. 라이브계가 부산하기는 올해도 마찬가지여서 수십 개의 공연이 열린다. 새 음반을 선보이는 자리, 마음 맞고 음악 맞는 이와의 협연, 추억의 무대 등 다양하다.■새 음반 소개
크라잉 넛은 12월7일 올림픽 공원 펜싱경기장에서 '굿바이콘서트―지킬 건 지킨다'를 열고 새 음반을 선보인다. 멤버 전원이 군 입대를 바로 앞둔 상황이어서 그동안의 활동을 정리하는 의미도 있다. 정태춘, 박은옥 부부는 12월3일부터 20일까지 제일화재 세실극장에서 '다시 첫 차를 기다리며'라는 공연을 갖는다. 4년 만에 발표한 동명 음반 수록곡과 25년 동안의 히트곡을 엮는다. 이밖에 CB매스가 12월28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3집 발매 기념공연을 갖고 5년 만에 신작을 내놓은 장필순과 14집을 발매한 정수라도 각각 12월18∼22일 예술의 전당 자유소극장, 12월 24,25일 정동예술극장에서 새 노래로 관객을 만난다. 새 음반을 녹음 중인 한류의 주역 안재욱도 12월 30, 31일 힐튼 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공연을 갖고 국내 팬들에게 새 노래를 선보인다. 12월 12일 연세대 백주년 기념관에서 열리는 언니네 이발관의 4집 발매 공연도 밴드의 첫 단독 공연으로 관심을 모은다.
■조인트 콘서트
1970년대 포크 삼총사였던 송창식, 윤형주, 김세환이 12월 1일 오후 7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포크 빅3 콘서트'를 갖는다. '축제의 밤' '상아의 노래' 등 그 시절 세 사람이 불렀던 노래를 다시 들을 수 있다. 이들과 동세대였던 한대수도 12월 6일 오후 6시 같은 장소에서 후배들과 합동 공연한다. 록 밴드 백두산, 아시아나의 기타리스트 김도균과 재즈 아티스트 이우창이 함께 하는 이색적인 무대. 각기 다른 장르의 음악이 화학반응을 일으킬 것이라고. 12월 11일 오후 7시30분 잠실실내체육관에서는 미국 R&B 가수 브라이언 맥나이트가 이현우와 함께 무대를 만든다. 두 사람의 공통분모인 낭만과 감성이 어우러진다.
■그 시절 그 노래
데뷔 30주년을 맞은 전영록이 12월 29일 오후 3시/6시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성대한 기념 콘서트를 연다. 80년대 틴 아이돌이었던 그가 모처럼 갖는 무대로 '종이학'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등. 민요 가수 김부자도 데뷔 35주년 기념 공연을 한다. 12월 13일 롯데월드 호텔 크리스탈 볼룸. 양희은은 12월 20∼23일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공연한다. 70년대의 청년문화와 2000년대의 아줌마 문화를 노래로 풀어낸다. 12월 21일 오후 3시/6시 의정부 예술의 전당에서는 하춘화의 빅 쇼가 있다.
이밖에 김장훈, 조규찬, 유리상자, t, 이은미, 델리 스파이스, 동물원, 박혜경, 박화요비, 이승환, 윤도현 밴드, 자우림 등 라이브계의 스타급 가수들의 공연도 줄줄이 12월에 예고돼 있다. 공연정보 티켓파크(www.ticketpartk.com)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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