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3∼4학년생이나 전문대 졸업예정자, 취업 재수생들이 내년 상반기 공채 시즌에 대비해 '바늘구멍을 뚫고 갈 낙타'를 조련해야 할 방학이 코앞에 다가왔다특히 요즘 들어서는 기업들이 그럴듯한 사회경력을 요구하는 추세가 굳어지면서 방학철 아르바이트 선택에도 전략이 필요해졌다. 취업포털 전문업체 스카우트 문영철 사장은 "취업 준비생들이라면 단순히 용돈을 벌기 위한 아르바이트와는 담을 쌓아야 한다"며 "'미래를 위한 투자의 시작은 방학'이라는 다짐을 하고, 희망 업종이 요구하는 경력을 갖출 수 있는 분야에 투자하는 시간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부 공인 아르바이트
중소기업 현장체험 활동(중활)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취업 성공을 둘 다 겨냥할 수 있는 좋은 일자리다. 중활은 동·하계 방학 기간에 중소기업에서 실무경험을 쌓는 것으로 일정 기간 이상 근무할 경우 학점으로 인정된다. 월급은 40만∼60만원 가량이고, 참여 문의는 중소기업청(www.smba.go.kr)에 하면 된다.
고교·대학생이 대기업이나 공공기관 등에서 실무경험을 쌓을 수 있는 노동부 연수지원 프로그램도 방학마다 가동된다. 연수생에게 6개월간 1인당 월 30만원의 연수비용이 지급된다. 정부기관은 물론 현대산업개발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기업들이 이 제도에 참여했다. 중앙대 한성대 대전대 홍익대 성신여대 등은 학점으로 인정해준다. 참가 희망자는 각 대학 취업정보실 또는 전국의 고용안정센터(국번없이 1588-1919) 등에서 연중 수시로 신청할 수 있다.
■희망 직무과 직결되는 아르바이트
아르바이트 수요가 많은 외식업은 정규직원 채용의 기회까지 제공하곤 한다. 조리실 잡일에서 서빙 주차안내 등 다양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고, 보수는 시간당 2,500∼3,000원선.
출판사나 잡지사에 취업하고자 하는 학생들은 교정, 교열 아르바이트가 적당하다. 오·탈자를 바로잡고 문장구성 등을 살피는 업무인 만큼 어휘나 문장 실력을 키울 수 있다. 시간당 2,500∼3,500원 가량을 벌 수 있으며, 인맥과 경험을 동시에 쌓을 수도 있다.
홍보·리서치 분야에 관심이 있다면 앙케이트 설문조사 아르바이트도 괜찮다. 리서치 회사에서 설문지를 받아 회수하는 것으로, 건당 5,000원 가량의 보수를 받는다. 발품을 많이 팔아야 하지만 시간 대비 수익률이 높아 인기를 끌고 있다.
■소프트웨어 전문가용 아르바이트
소프트웨어 운용 실력이 뛰어나다면 아르바이트 자리를 구하기가 매우 쉽다. 정보기술(IT) 업계에서는 코딩이나 포토샵 작업 등이, 제약업계에서는 통계 및 문서작성 업무 등 비전문적인 업무가 많이 밀려 있기 때문에 아르바이트 인력을 선호한다.
해당 업체가 직접 채용하기보다는 인력 파견회사에 의뢰하는 경우가 많으며, 일당은 3만∼4만원선이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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