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인 스모선수 김성택(25·사진)이 마침내 정상에 올랐다.가스가오(春日王)란 이름으로 1998년 스모계에 데뷔한 김성택은 24일 끝난 2002년 규슈대회 쥬료(十兩)급에서 11승4패로 우승, 첫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최상급인 마쿠노우치(幕內) 바로 아래급인 쥬료급 우승이지만 한국인이 정상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쥬료급으로 승급한지 불과 6개월 만에 패권을 차지, 일본 스모계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81㎝, 141㎏의 신체조건을 갖춘 김성택은 축구스타 김남일과 고교동기(부평고)로 2002한일월드컵을 앞두고 "남일이는 월드컵 16강에 진출하고 나도 스모선수로서 더욱 성공해 다시 만나자고 약속했다"고 밝혀 화제를 낳기도 했다. 김성택은 이번 대회 우승상금으로 200만엔(약 2,000만원)을 받았다.
스모는 챔피언 격인 요코즈나(橫綱)가 속해 있는 마쿠노우치를 최상급으로 쥬료-마쿠노시타(幕下)-조니단(序二段)순으로 서열이 정해져 있다. 일단 쥬료가 되면 경기장에 이름을 올릴 수 있으며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는 급료를 받을 수 있다. 또 쥬료급 이상 선수를 세키도리(關取)라고 부른다.
/최형철기자 hc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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