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관·문화센터 등 학교별 교육지원시설 사업비가 강북에 비해 강남이 월등히 많아 강남·북 교육여건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2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추진 중이거나 추진 예정인 사업은 관내 15개교로 조사됐다. 이 중 강남이 8건 총 523억원이었으나, 강북은 7건으로 수는 강남과 비슷하지만 사업비는 37%정도인 197억원에 그쳤다. 특히 강남의 사업대상 학교 중 7곳이 강남, 서초, 송파에 집중돼 있다.
사업비 규모에서도 수영장·문화센터를 건립하는 서초구 언남중·고의 경우 125억원의 사업비가 책정된 반면 중구 청구초교는 체육관·수영장·정보센터를 건립하는데 사업비가 47억원에 불과했다. 또 체육관만 건립하는 경우 노원구 당현초교는 사업비가 10억원이지만, 송파구 남천초교는 38억원으로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이에 따라 강북은 부실공사에 대한 우려가, 강남은 예산 낭비라는 비난까지 제기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과 시 차원에서는 오히려 재원을 강남보다 강북에 더 많이 투입하고 있다"며 "그러나 각 학교에 보다 많은 재정을 지원하는 각 구청의 재정 상황이 강남북간 격차가 크기 때문에 불균형 해소에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정영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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