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장갑차 여중생 사망사건과 관련, 두 피고인에 대해 무죄 평결이 내려진 데 대한 항의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주한미군측이 조만간 가해사병들을 해외로 전출시킬 것으로 알려져 반발이 확산될 전망이다.24일 주한미군측에 따르면 미군은 사고차량 관제병 페르난도 니노 병장과 운전병 마크 워커 병장을 이르면 이번주 중 한국이외의 미군기지로 전출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한미군 관계자는 이날 "두 피고인이 무죄 평결 이후 공포감 때문에 정상적인 업무 수행을 못하고 있는데다 당사자들이 전출을 원해 이처럼 결정했다"고 말했다.
여중생 사망사건 범국민대책위(범대위)측은 이와 관련, "미군측이 두 피고인을 해외로 전출시키려는 것은 한국내 반발사태를 서둘러 봉합하려는 의도"라며 25일 오전 서울 세종로 미대사관 앞에서 항의집회를 하는 것을 시작으로 주한 미군기지를 돌며 항의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무죄 평결에 대해 온라인에서도 항의가 쏟아져 무죄 평결 직후 주한 미대사관 홈페이지(usembassy.state.gov/seoul)와 주한미군 홈페이지(www.korea.army.mil)에는 국내 네티즌들의 대규모 사이버 시위로 서비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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