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25일 새벽 단일후보로 확정된 뒤 "감사 드린다"는 말을 연발하며 "12월19일 대선승리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단일후보로 결정이 됐는데.
"제일 먼저 국민 여러분께 감사 드린다. 그리고 함께 노력해 준 여러분들게 감사 인사를 드린다. 그 중에서도 무엇보다 불투명한 전망 아래서 결단하기 어려운 단일화 결단을 함께 해준 국민통합21의 정몽준(鄭夢準) 후보에게 감사 드린다. 끝까지 선전해 주시고 조금 전 기자회견을 통해 축하메시지를 보내주시고 앞으로 계속 도와주겠다고 말씀한 데 대해 더더욱 감사 드린다. 나도 지금 실감이 안 날 만큼 너무나 조마조마했던 시간을 보냈다. 4월28일 이후 지금까지의 과정이 나에게는 정말 힘겨운 과정이었다. 이 과정은 내가 조금 더 성숙하라는 하늘의 뜻으로 받아들이겠다. 국민 앞에 겸손하고 성실한 후보로 최선을 다해 12월19일 승리로, 그 이후 떳떳한 대통령으로 나를 성원해준 모든 국민에게 보답하겠다."
―이번 단일후보 선정의 의미부여는.
"정치인들이 잘 하지 못했던 일을 함께 이뤄낸 데 대해 국민들이 마음의 위안을 받을 것이다. 12월19일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것이 당장의 의미겠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정치인들이 양보하고 규칙을 지키고 페어플레이를 하는 것을 보면서 국민들이 희망을 갖게 되는 것을 더 크게 평가한다."
―현재 기분은.
"지금 기분은 참 기쁘다. 그런데 그냥 기쁘다고 표현하기보다는 그 동안 가슴을 원체 많이 졸여왔기에 가슴을 졸이던 중에 소식을 듣고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기쁨을 느낀다. 앞으로 잘 하겠다. 도와달라."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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