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병 센터 라이언 페리맨(26·198.7㎝)이 창단 후 첫 우승을 별러온 창원LG의 든든한 뒷심이 되고 있다. LG는 7월 시카고 트라이아웃에서 지난시즌 리바운드왕 페리맨을 영입, 골밑의 무게를 업그레이드했고 코트의 마술사 강동희(36)까지 데려와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매 경기 15개 정도의 리바운드를 담보하고 있는 페리맨은 지난시즌 용병 최우수선수(MVP) 마르커스 힉스(동양)나 리온 트리밍햄(서울SK)처럼 화려하지는 않지만 탁월한 제공권 장악능력을 과시하고 있다. 더욱이 페리맨은 올 시즌 페이드 어웨이 슛 등 다양한 공격력까지 선보이며 전천후 센터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시즌 우승트로피를 안고도 부족한 득점력 때문에 페리맨을 퇴출시켰던 동양 김 진 감독이 '페리맨에게 저런 공격력이 있었나'라며 후회하고 있다는 후문이다.페리맨은 22일 현재 경기당 14.5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이 부문 1위에 올라 있어 타이틀 2연패를 향해 순항하고 있다. 2001∼2002시즌 아르헨티나, 헝가리서 활약했던 페리맨은 득점에서도 경기당 16.83점을 기록하고 있다.
21일 삼성전에서 14점 15리바운드를 잡아낸 페리맨은 1m가 넘는 점프력을 지닌 테런스 블랙(24·192.5㎝)의 고탄력 덩크슛과 함께 LG의 포스트를 굳건히 지켜냈다. 페리맨은 자신보다 8㎝이상 큰 서장훈의 포스트업 플레이를 두 차례나 블록슛으로 차단했다.
LG 김태환 감독은 "지금까지 데리고 있은 용병 센터중 최고"라며 "페리맨의 합류로 골 밑이 안정된데다 노련한 포인트 가드 강동희까지 가세, 우승을 노려 볼만 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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