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동기대비 5.8% 증가에 그쳤다.이는 2·4분기(6.4%)에 비해 둔화한 것이며 한국은행이 7월 발표한 공식전망치(6.7%)를 크게 밑돈 것이어서 향후 경제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관련기사 10면
한국은행은 22일 올 3·4분기 실질 GDP(잠정)가 장마·태풍 등 비경기적 요인의 영향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4분기와 같은 수준이지만 2·4분기에 비해서는 매우 저조하며 한은 전망치는 물론 시장 기대수준(6%)에도 못 미쳤다. 3·4분기 경제성장은 정보기술(IT) 관련 업종의 호조에 따른 제조업 성장과 수출증가가 주도했다. 민간소비는 6.1% 증가해 전분기(7.6%)에 비해 대폭 둔화했고, 재화 수출은 반도체·통신기기·컴퓨터 수출호조로 21.7% 증가해 전분기(13.5%)를 크게 상회했다.
이에 따라 내수의 성장 기여율은 전분기 50.7%에서 28.7%로 하락한 반면 수출의 성장기여율은 49.3%에서 71.3%로 크게 상승했다.
한은 조성종(趙成種) 경제통계국장은 "4·4분기 들어 수출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는데다 소비가 급격히 감소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연간 6% 성장은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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