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 빼돌리기에 의한 고의부도 의혹을 받아온 전 코스닥등록업체 심스밸리의 전 대표이사가 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지검 서부지청 형사4부(강익중·姜益中 부장검사)는 심스밸리 전 대표이사 유난주(37·여·(주)지알엔홀딩스 대표)씨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하고 유씨의 남편 신모씨와 사채업자 황모씨 등을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고 22일 밝혔다.검찰에 따르면 유씨는 신씨 등과 공모, 지난 7월 (주)텔넷아이티와 주식양수도계약을 맺고 경영권을 인수한 뒤 이 회사의 코스닥 등록 공모자금 등 153억원을 빼내 유용한 혐의다. 검찰은 또 유씨가 심스밸리에서도 90억원을 횡령한데 이어 텔넷아이티 대표이사 최모씨의 통장을 은행에 담보로 제공하는 등 수법으로 추가로 수십억원대의 자금을 빼돌린 정황도 포착,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유씨가 사채업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여 유망회사들을 인수한 뒤 자산만 빼돌리고 경영권을 넘기는 수법을 사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근 불량 M&A에 의한 코스닥업체들의 고의부도 의혹이 계속 제기되고 있는 만큼 철저하게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진석기자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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