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외무성은 21일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중유제공 중단 결정과 관련, "(제네바) 기본합의문이 완전히 깨어지게 된 책임 한계를 분명히 그어야 할 때가 왔다"고 밝혔다.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담화를 발표, "미국이 조(북)미 기본합의문에 남아있던 마지막 이행 의무까지 일방적으로 포기했다"면서 이같이 밝혔으나 제네바 합의 파기, 핵 개발 선언 등 구체적 대응 조치는 표방하지 않았다.
담화는 14일 KEDO의 결정 이후 1주일 만에 발표된 북한 당국의 첫 입장 표명으로, 북한이 당분간 반미 선전전에 주력하면서 행동 반경을 결정할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한편 북한 해군사령부는 이날 보도문에서 우리 해군이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측 경비정에 경고 포격을 가한데 대해 "미국에 장단을 맞춰 북남 사이의 군사적 긴장상태를 격화하려는 남조선 군부의 계획적 도발책동"이라고 비난했다.
/이동준기자 d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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