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황족으로는 전후 처음으로 올해 5월에 한국을 공식 방문했던 다카마도 노미야노리히토(高円宮憲仁) 일본 축구협회 명예 총재가 21일 밤 숨졌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향년 47세.다카마도 명예 총재는 이날 오후 도쿄(東京) 캐나다 대사관에서 스쿼시 연습 도중 넘어져 심장발작을 일으킨 뒤 의식을 잃고 게이오(慶應)대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후 10시52분께 숨을 거뒀다. 다카마도 명예 총재는 히로히토(裕仁) 전 천황의 막내 동생인 미카사 왕자의 3남이자 현 아키히토(明仁) 천황과 사촌 간이며 왕위 계승 순위 7위다.
국제 교류에 활발히 나서 일본 황실을 개방적인 모습으로 바꾼 주역으로 꼽히며 직접 첼로도 연주하는 등 음악에도 남다른 관심을 가졌다. 축구협회 외에도 국제 교류 사업을 전담하는 일본 재단 업무에도 깊이 관여했다. 유족은 부인 히사코(久子)사마(49)와 3녀.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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