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젠 부채비율 보고 투자하자"/ 나스닥·국내증시 투자자간 새로운 투자변수로 급부상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젠 부채비율 보고 투자하자"/ 나스닥·국내증시 투자자간 새로운 투자변수로 급부상

입력
2002.11.22 00:00
0 0

기업들의 부채비율이 새로운 투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20일(현지 시간) 지수가 3.26%(44.84포인트) 오른 미국 나스닥에서는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한 종목의 주가는 되레 폭락하는 이변이 일어났다. 이날 나스닥지수 상승에는 미국 반도체 제조업체인 AMD가 4분기 매출(9월 결산법인)이 전분기대비 20%이상 늘었다는 실적발표가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정작 실적 호전의 주인공인 AMD의 주가는 전일대비 0.72%내렸다. 경쟁업체인 인텔의 주가가 5.29%나 오른 것과 대조적인 행보를 보인 것. 이 같은 불행은 AMD가 전날 발표한 3억 달러의 전환 사채 발행 계획에 따라 총 부채가 21억5,000만달러로 늘어나기 때문이다.

AMD의 발표직후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AMD의 신용등급을 'B'에서 'B-'로 하향조정하며 주가하락을 부채질했다.

미국 니드햄증권은 "최근 미국의 투자자들이 기업의 부채현황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AMD의 부채비중은 경쟁업체인 인텔의 9배여서 불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비단 미국 뿐만이 아니다. 최근 국내 증권가에서도 기업의 부채비율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기업의 부채비율은 향후 기업의 재무건전성 및 성장을 좌우하는 변수가 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와 상장사 협의회 집계결과, 12월 결산 법인 가운데 3분기 현재 부채비율이 높은 상장사는 카스코(1만3,894%), 한익스프레스(3,402%), 휴닉스(3,389%), 대호(2,387%), 삼양식품(2,381%), 흥아해운(2,078%) 순이었다. 코스닥에서는 엔써(1,830%), 테크원(1,805%), 엠바이엔(1,551%), 시스컴(1,287%), 현대멀티캡(1,265%), 리더컴(654%) 등 이다.

우리증권 최정일 연구원은 "부채비율만으로 투자업체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으나 매출, 순이익 등의 실적과 더불어 기업의 재무 건전성을 판단하려면 부채비율을 꼭 따져봐야 한다"며 "부채비율은 저금리시대에는 큰 문제가 없으나 금리가 오를 경우 경영 압박 요인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채비율은 거래소 상장기업의 경우 100%이하, 코스닥 등록기업의 경우 80%이하면 건실한 편"이라며 "코스닥에서는 부채비율 80% 이하인 종목 가운데 오브제, 삼성광전, 국보디자인, 금강철강, 화일약품, 유펄스, 샤인시스템, 대진공업, 디지털온넷, 지엔텍, 이랜텍, 에스피지 등의 실적이 좋다"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