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경호원으로 있다 귀순한 탈북자 이영국(39)씨가 곁에서 지켜본 김 위원장의 모습을 담은 책 '나는 김정일 경호원이었다'(도서출판 시대정신)를 펴냈다.이씨는 책에서 김 위원장만 사용할 수 있는 별장 위치를 포함, 경호원 선발과정과 생활, 탈북했다 잡혀간 수용소에서의 경험 등을 털어놓았다.
책에 따르면 김정일 전용 건물은 노동당 본청(김정일 집무실) 시사실, 평양시 용성에 있는 전시 참모부 21지구, 강원 송도원에 있는 향산 1별장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
또 김정일은 의심이 대단히 많아 여성 타자수나 교환수는 경호상의 이유로 머리에 핀도 꽂지 못하고 다녔다.
이씨는 1962년 5월 함북 무산에서 태어나 78∼88년 김정일 경호원을 거쳐 조선노동당 무산 군당 위원회 지도원으로 일했다. 94년 남한 라디오 방송을 들으며 탈북을 결심,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체포돼 요덕 정치범수용소에 수감됐다. 99년 출소한 뒤 다시 탈북, 2000년 5월 입국했다.
/이민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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