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려왔던 에이스 임창용(26)을 마침내 빅 리그 시장에 내놓기로 했다. 삼성은 21일 임창용을 메이저리그 포스팅시스템(공개입찰)에 공시하기로 결정했다.지난해 연봉협상때 임창용에게 한국시리즈우승후 해외진출을 약속했던 삼성은 올해 21년 만에 우승의 한을 풀고 7시즌을 채워 자격요건을 갖춘 임창용이 18일 정식으로 해외진출을 요청함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
메이저리그 진출의 1차 관문인 구단의 공시 약속을 받아낸 임창용은 이에 따라 이달말 푸에르토리코로 건너가 윈터리그에 출전, 메이저리그 관계자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작업에 들어간다. 하지만 올 초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공시됐던 진필중(두산)이 영입을 희망하는 구단이 없어 메이저리그 진출이 좌절된 사례가 있는데다 이적료를 둘러싸고 삼성과 임창용이 마찰을 빚을 수도 있어 성사여부는 미지수.
1995년 해태에 입단했던 사이드암 투수 임창용은 시속 150㎞에 이르는 직구와 예리한 슬라이더를 앞세워 98년 구원왕(42세이브포인트)에 올랐고 99년 삼성 이적 후 올해 정규리그에서 17승(다승 3위)을 거두는 활약으로 한국시리즈 우승에 기여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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