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가 25년 만에 세계정상에 도전한다.한국은 20일(한국시간) 쿠바에서 열린 제15회 대륙간컵야구대회 준결승전에서 선발 김기표(경성대)의 호투와 만루홈런을 뽑아낸 구인환(동의대)의 활약에 힘입어 파나마를 8―0으로 완파하고 결승에 올랐다. 한국은 이로써 21일 도미니카공화국을 11―4로 물리친 쿠바와 결승에서 맞붙어 1977년 니카라과대회 이후 25년 만에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이 대회서 한국과 쿠바가 결승전에서 격돌하는 것은 두번째. 첫 만남인 85년 캐나다 대회서 한국은 쿠바에 3―4로 역전패를 당했다.
한국이 파나마를 완봉으로 꺾을 수 있었던 것은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무명의 대학생 선수 2명의 맹활약 덕분. 선발로 나온 김기표는 이날 8이닝 동안 다양한 변화구를 앞세워 상대타선을 무실점으로 꽁꽁 막았고, 부상한 간판타자 송지만(한화) 대신 출전한 구인환은 만루홈런을 때리는 등 4타수 3안타 5타점을 기록했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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