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관위에 의해 폐쇄 명령을 받은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노사모)'은 20일 "선관위 처사는 역사의 시계를 거꾸로 돌리려는 것"이라며 서명운동·장외투쟁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저항운동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노사모 전 부산지역 대표 이상호(李相浩)씨 등 노사모 회원 20여명은 이날 오후 민주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노사모는 깨끗한 정치와 참여민주주의를 실현하려는 국민들의 자발적인 인터넷 모임"이라면서 "이러한 자발적 실천활동을 구시대적 잣대로 틀어 막으려는 선관위의 조치에 분노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노사모가 참여하고 있는 민주당 100만 서포터즈 사업단의 '희망돼지 분양 운동'은 투명한 선거를 실현하기 위해 국민들이 푼돈을 모아 전달하는 정치개혁 운동"이라면서 "이를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고발하는 것은 선거법의 취지를 무시하고 헌법상의 국민주권 원리를 침해한 정치탄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선관위의 노사모 홈페이지 폐쇄조치에 대해서도 "국민들의 저항이 있을 것이며 우리는 인터넷상에 또 다른 집을 지을 것"이라고 말해 인터넷 활동을 강행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들은 선관위 조치 이후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노사모 회원가입이 폭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고태성기자 tsg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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