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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스크린을 잡아라" 외화 大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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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겨울 스크린을 잡아라" 외화 大戰

입력
2002.11.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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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3일 개봉하는 해리포터 시리즈 2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20일부터 전국 주요 극장에서 예매를 시작함에 따라 겨울 방학 특수를 겨냥한 극장가의 경쟁이 후끈 달아오르게 됐다. 올 겨울 극장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외화가 유난히 강세를 보이는 반면 이에 맞설 한국 영화가 뚜렷이 없다.

지난해 개봉했던 두 블록버스터의 속편으로 이미 시장이 상당히 기울어진 상황이다.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수입·배급 워너브라더스 코리아)은 12월 13일 개봉을 앞두고 막바지 마케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절대 악의 상징인 볼드모트가 호그와트로 돌아오며 시작된 2편은 전편보다 강화한 갈등 구조에 가정부 요정 도비, 화장실 요정 모우닝, 허풍쟁이 교수 질데로이 록허트 등 익살스런 캐릭터가 늘어났다. 15일 미국 3,682개 극장에서 개봉한 2편은 8,800만달러를 벌어 지난해 9,000만달러에 비해서는 수익이 조금 떨어졌으나 2편치고는 꽤나 짭짤하다.

12월 19일 개봉하는 '반지의 제왕-두개의 탑'(수입 태원엔터테인먼트, 배급 시네마서비스)은 1편에서 흩어진 반지 원정대가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집결, 악의 화신 사우론과 마법사 사루맨이 본격 대결을 벌인다.

전편이 다소 맹숭맹숭했던 데 비해 한결 본격적인 이야기로 들어갈 전망. 미국에서 12월 18일, 우리나라에서 19일 동시 개봉하는 '반지…'는 2차 반지원정대, 11일 퀴즈제왕 이벤트 등 행사를 통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12월 6일 전국 극장에서 예매에 들어가며 올해는 200개 가까운 극장에서 개봉을 한다는 계획.

국내 영화는 공효진 주연의 '철없는 아내와 파란만장한 남편 그리고 태권소녀'(감독 이무명), 안성기 최지우 주연의 뮤지컬 '피아노 치는 대통령'(감독 전만배)이 12월 6일, 하지원 임창정 주연의 '색즉시공'(감독 윤제균) 등 중급 예산의 영화가 개봉한다. 1월에도 한국 영화는 차인표 주연 '보리울의 여름'(감독 이민용) '휘파람 공주'(감독 이정황) '블루'(감독 이정국)등 중급 화력의 영화로 시장을 사수할 계획.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영화 두 편은 1, 2월 극장가를 두드린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을 맡은 '캐치 미 이프 유 캔'(수입·배급 CJ엔터테인먼트)은 '잡을테면 잡아봐'라는 제목이 말해주듯, FBI 수사관 칼 핸래티(톰 행크스)를 갖고 노는 신세대 위조 전문가 사기꾼 프랭크 애버내일(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이야기. 화려한 스타 군단과 'A.I.' '마이너리티 리포트'등 SF에 몰두해온 스필버그가 실존 인물의 전기를 바탕으로 한 형사물로 승부수를 던졌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1월 24일 개봉.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아일랜드 이민자를 통해 뉴욕의 새로운 역사 쓰기에 도전한 '갱스 오브 뉴욕'(수입·배급 코리아픽쳐스)은 2월 중순 개봉한다. 다니엘 데이 루이스, 카메론 디아즈 등 화려한 출연진으로 5월 칸 영화제에서 예고편이 공개되며 화제를 불러 일으켰다.

그렇다면 이들 영화 4편의 제작비는? '해리포터…'가 1억달러, '반지의 제왕…'이 9,400만달러, '갱스…'가 9,700만달러이며, '캐치미…'가 다소 처진 5,200만달러. 총액은 대략 3억5,000만 달러, 한국 돈 4,200억원어치 영화들이 1, 2월 한국 영화 관객을 공략하게 되는 셈이다.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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