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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People/ 최호원 한국쓰리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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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People/ 최호원 한국쓰리콤 사장

입력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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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코와 세계 수위를 다투는 네트워크 장비업체 쓰리콤(3Com)의 한국법인 한국쓰리콤. 이 회사의 회식 풍경은 여느 기업과 확연히 다르다. 우선 1차 식사, 2차 음주로 이어지는 전형적인 '회식'의 개념이 없다. 보통 1차로 영화나 공연을 보고 2차가 식사다. 또 식사를 하면서도 술을 마시지 않는다. 대신 콜라나 사이다 같은 음료수로 건배를 한다. 그렇게 식사가 끝나면 모두 집으로 뿔뿔이 흩어진다.남들이 들으면 '그래서야 직원간에 팀워크가 생기겠냐'고 묻겠지만 벌써 8년째 한국쓰리콤에 몸담아온 최호원(42·사진) 사장은 회식문화에 대한 특별한 생각을 가지고 있다. "꼭 술을 먹고 힘들게 회식할 필요 있습니까. 서로 편한 마음으로 즐겁게 모이는 것이 회식의 목적과 취지에 더 맞다고 봅니다."

회식문화 하나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일의 본분에서 벗어나지 않는 경영은 최사장과 한국쓰리콤이 1995년 창사이래 줄곧 지켜온 대원칙이다. 이로 인해 정보기술(IT) 거품 때에도 다른 사업에 눈을 돌리지 않고 네트워크 장비라는 주력 업종에만 충실할 수 있었다. 이런 보수적 경영방식은 철저한 사업 관리로 유명한 미국 쓰리콤 본사의 스타일과 맞닿아 있다. "웹패드라는 사업에 수천만달러를 투자한 적이 있습니다. 아직 제품도 안 나왔는데 아니다 싶으니까 바로 걷어치워 버리더군요." 최사장은 모기업인 쓰리콤의 경영철학을 이 한마디로 촌평했다.

엄격한 원칙을 고수하는 경영 덕분에 최사장은 최근 업계를 강타했던 RF로직의 부도 사건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었다. 또 어려운 시장환경에도 불구하고 올해 주력사업인 '네트워크 스위치' (고속의 인터넷 데이터를 분배하는 장치)분야에서 세계 1위 업체인 시스코를 제치고 한국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보이고 있다.

최사장은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별다를 게 있겠습니까. 항상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에게 최선을 다하는 것이 쓰리콤 방식입니다"라고 말했다.

/정철환기자 ploma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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