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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 "대박꿈" 영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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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시장 "대박꿈" 영근다

입력
2002.11.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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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본격적으로 문을 열었다. 'FA(Free Agent)'란 프로입문이후 9년간 일정조건을 충족한후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할 수 있는 선수. 다년계약을 통해 한꺼번에 거액을 챙길 수 있는 '대박의 꿈'을 이뤄주는 이 제도는 1999년 도입돼 올해로 시행 3년째를 맞았다. 내년 프로야구 판도변화를 가져올 FA 시장의 기상도를 살펴본다.■144배의 대박 터뜨린 이종열

올 시즌 FA 자격을 얻은 선수는 박경완(현대), 오봉옥(기아), 한용덕(한화), 염종석, 박정태, 김응국, 강상수(이상 롯데), 이종열, 이광우, 최창호(이상 LG), 안경현, 김민호, 김호(이상 두산), 최태원, 김기덕(이상 SK) 등 15명.

이 가운데 투수 최대어로 꼽혔던 염종석이 4년간 14억1,000만원에 소속팀과 계약하는 등 김응국(2년간 4억원) 오봉옥(1년간 1억원) 이종열(4년간 13억원) 등이 소속팀 잔류를 결정했다.

특히 91년 연봉 900만원을 받고 LG에 입단했던 이종열은 프로 데뷔 12년 만에 FA를 통해 입단 당시 연봉의 144배에 이르는 13억원을 받는 '대박'을 터뜨려 올 FA 시장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뜨거운 감자 박경완

재계약을 하지 않은 선수들은 22일까지 한국야구위원회(KBO)에 FA 신청을 한 뒤 25일 FA 확정공시 후 14일간 원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기간(12월9일까지)을 거쳐 다른 구단과 자유롭게 계약협상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과연 몇 명이나 신청을 할지는 아직 미지수. 게다가 지난해 FA 선수들이 올 시즌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지 못해 각 구단의 반응도 예전 같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올 FA 시장의 최대어는 8개 구단 포수 가운데 최고로 꼽히는 박경완. 각 구단의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는 박경완은 지난해 양준혁(삼성·4년간 27억 2,000만원) 이상의 액수를 요구했지만, 현대는 일단 어렵다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천호기자 tot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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