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채팅사이트에 개설된 '전과자 방'에서 만나 범행을 모의한 뒤 부유층을 상대로 인질강도를 벌여 온 전과자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강남경찰서는 18일 한모(43)씨 등 2명에 대해 인질강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공범 최모(17)군 등 10대 2명을 지명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인터넷 채팅사이트 S클럽에 개설된 '전과자들의 모임'이라는 대화방에서 만난 이들은 지난달 25일 중소기업 대표인 이모(62)씨 집에 침입,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 14점 등 8,00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고 이씨 부부를 승용차로 납치해 끌고 다니면서 1,000여만원을 빼앗은 혐의다. 이들은 또 지난 15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앞에서 볼보승용차에 타고 있던 40대 남녀를 위협, 900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15년을 복역하고 2000년 출소한 한씨는 지난달부터 인터넷 채팅사이트에 '전과자 방'을 개설해 "부유층과 외제차 운전자를 상대로 한탕 하자"며 전과자들을 모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명수기자 lecer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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