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D램 가격의 상승세가 꺾이면서 삼성전자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가운데, 국내의 대표적인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 두 사람이 엇갈린 전망을 내놓았다.현대증권 우동제 연구원은 18일 반도체 D램 현물가격이 내년 1분기 중 5달러 선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 보유비중을 축소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우 연구원은 "이달 중순부터 약세로 돌아선 D램 현물가격은 12월 중 1차 저점인 7달러대를 기록한 뒤 내년 1분기 2차 저점인 5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단기 모멘텀이 D램 가격에 달려 있는데다 휴대폰 등 타 사업부에서 당장 주가상승의 전기를 찾기도 어려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따라서 추격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내년 1분기 말 D램 저점 시기를 확인하면서 매수비중을 늘려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반면 우리증권 최석포 연구원은 "최근 불거진 D램 가격 하락이라는 악재는 어느 정도 삼성전자 주가에 반영됐으며, 오히려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가격의 하락세 진정은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한 '매수' 투자의견과 6개월 적정주가 44만원도 그대로 유지했다.
/고재학기자 goindo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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