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수상 작가인 독일의 귄터 그라스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을 세계 평화에 대한 위협이라고 비난했다.벵골 문화에 호감을 갖고 있는 그라스는 17일자 인도 잡지 '아웃룩'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부시를 세계 평화에 대한 위험 요인이자 위협으로 간주한다"며 "미국은 전지전능한 초강대국으로 나머지 세계를 통제·지시하고 싶어하지만 세계에 대해 전혀 아는 것이 없다"고 비판했다.
그라스는 또 부시의 이라크 전쟁 위협은 "셰익스피어식 가족 복수극의 일환"이며 이라크를 무장해제하려는 부시의 행동은 "세습된 강박관념에서 촉발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은 셰익스피어의 역사물에 나오는 등장인물을 연상시킨다"며 "이 인물의 유일한 꿈은 퇴임한 늙은 왕 앞에 서서 '제가 임무를 완수했습니다'라고 외치는 것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라스는 특히 부시 가문이 석유산업에 깊이 개입한 사실을 지적하면서 부시 대통령이 개인적인 경제적 이득을 꾀하고 있다고 공격했다.
/김범수기자 bs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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