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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프로농구/ "외국산 3점포도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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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프로농구/ "외국산 3점포도 있소"

입력
2002.1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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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들의 독무대였던 3점포 분야에 이방인 도전자가 등장했다. 원주TG의 데이비드 잭슨(24·191.8㎝·사진)이 신들린 3점포로 조성원 문경은 등 국내 3점 슈터의 자존심에 상처를 주고 있다.3연승을 달리며 단독선두로 수직 상승한 원주TG의 원동력으로 신구 및 용병과 토종의 조화가 꼽힌다. 허 재(37)와 김주성(23)의 신구조화는 스피드 있는 농구를 가능케 했고 데릭 존슨(205.4㎝)과 김주성(205㎝)의 더블 포스트는 10개 팀 중 최고의 높이를 자랑한다. 게다가 데이비드 잭슨은 50%를 웃도는 3점포 성공률에다 골밑을 파고드는 대담하고 화려한 기술까지 겸비, 용병 최우수선수(MVP)후보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승부의 고비처에서 과감하게 던지는 잭슨의 3점포는 상대 추격에 쐐기를 박는 해결사 역할까지 맡고 있어 영양가 만점이다.

16일 창원LG와의 경기서는 82―84로 뒤지고 있던 종료 35초 전 오른쪽 구석에서 수비를 앞에 놓고 역전 결승 3점포를 쏘아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시즌 처음으로 단독선두에 나서게 된 17일 삼성전서도 김주성이 초반 파울관리에 실패, 6점에 그쳤지만 잭슨은 4쿼터서만 15점을 잡아내는 원맨쇼로 공백을 거뜬히 메웠다.

잭슨이 지금처럼 신들린 플레이를 계속한다면 프로출범 후 처음으로 용병출신 3점슛왕에 도전할 만하다. 잭슨은 18일 현재 경기당 3.18개의 3점슛으로 양희승(3.64개·SBS) 문경은(3.55개·인천SK)에 이어 3위를 달리고 있다. 잭슨은 11경기에서 66개의 3점슛중 35개를 적중시켜 53%의 성공률로 1위에 올라있다. 3점슛 성공률이 50%를 넘는 선수는 잭슨과 양희승(50%)뿐이다. 조성원과 문경은은 20위안에 들지도 못했다. 99∼2000시즌 에릭 이버츠(당시 골드뱅크)가 3점슛 성공률 1위에 오른 적은 있지만 3점슛왕은 아직까지 용병들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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