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와 교사, 교육전문가들은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폐지보다는 현 체제를 유지하면서 부분적으로 수정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대통령자문기구인 교육인적자원정책위원회가 최근 전국의 학부모, 교사, 교육전문가 등 1,9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 17일 발표한 교육현안 의견조사 결과에 따르면 고교평준화제도에 대해 응답자의 58%가 '부분적 수정'을 원했고, '현 제도 유지'도 15%에 이르렀다. '평준화 폐지'나 '현 제도의 대폭수정'은 각각 10%, 16%에 그쳤다.
평준화 고교의 능력·수준별 반편성에 대해서는 찬성(50%)이 반대(28%)를 압도했고, 고교의 교육성취도 평가결과 공개에 대해서도 찬성(68%)이 반대(28%)를 앞섰다. 특수목적고 확대에 대해서는 매우 또는 약간 찬성이 각각 22%, 27%로 매우 또는 약간 반대(12%, 14%)보다 많았으며 특성화 고교 확대도 79%가 찬성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는 평준화 제도라는 큰 틀은 유지하면서도 능력과 적성에 맞는 다양한 교육 제도 보완을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립형 사립고 제도에 대해서는 '시범 운영결과에 따라 확대 또는 보류를 결정해야 한다'가 55%로 가장 많았고 '일정 기준을 충족하는 학교에 허용해야 한다'가 31%, '희망하는 모든 학교에 대해 허용해야 한다'는 10% 뿐이었다.
/송용창기자 hermeet@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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