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통합21의 단일 대통령후보 결정을 1주일 여 앞두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가 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보다 더 많은 지지를 얻는 것으로 나타났다.대선후보 다자대결 구도에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1강(强)' 구도에 변화가 없었으나 수 개월만에 처음으로 노 후보가 정 후보를 제치고 2위로 올라서는 등 노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관련기사 5면
이 같은 결과는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16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다.
민주당과 통합21의 후보단일화와 관련, '누구로 단일화하는 게 바람직한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46.1%가 노 후보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으며, 정 후보는 33.7%를 얻었다. 민주당과 통합21 양측의 단일후보 확정 여론조사 대상으로 유력한 '이회창 후보 지지자 제외 집단'대상 조사에서도 47.0% 대 36.7%로 노 후보가 정 후보보다 우세했다.
노·정 두 후보의 단일화 전격 합의에 대해선 '바람직 하다'(매우 16.5%, 대체로 36.2%)는 평가가 52.7%로 '바람직 하지 않다'(별로 28.8%, 전혀 6.6%)는 의견 35.4%보다 많았다. 모름·무응답은 11.9%였다.
다자대결 구도에선 이 후보가 9일 조사보다 2.5%포인트 오른 39.0%의 지지율로 1위를 지켰다. 9일 조사에서 3위였던 노 후보는 0.6%포인트 상승한 23.1%의 지지를 얻어 2위로 올라선 반면 정 후보는 3.5%포인트 하락한 20.3%에 그쳐 3위로 물러났다.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한 대결 구도에서도 이 후보는 48.3% 대 35.5%로 노 후보를, 46.1% 대 35.4%로 정 후보를 각각 이겼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3.1% 포인트이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여론조사의 전체 문답 내용은 한국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www.hankooki.com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