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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웃]유스웨이브 대표 김은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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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이웃]유스웨이브 대표 김은미씨

입력
2002.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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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군포시 산본신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유스웨이브(Youth Wave)는 국내 유일의 청소년자원봉사단체이다. 지난해 6월 출범한 이 단체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봉사공동체로서 청소년 봉사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유스웨이브의 대표 김은미(金銀美·46·여)씨. 평범한 주부였던 그가 이처럼 주목받는 단체를 이끌게 된 것은 당시 고교생이었던 둘째 아들의 푸념때문. 학교 의무규정 때문에 봉사활동거리를 찾던 그의 아들은 "(봉사활동을) 할만한 곳도 없고, 있어도 받아주지 않는다"며 하소연했다. 또 양로원 등 대부분의 사회복지시설이 "봉사하는 척하다 중간에 가버리기 일쑤인 학생 봉사자들은 오히려 일에 방해가 된다"며 거절하는 모습을 보고 가슴이 아팠다. 그는 "체계적인 청소년들의 봉사 모임을 만드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유스웨이브를 출범시켰다"고 설명했다.

현재 340명의 청소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이 단체는 장애인이나 극빈가구의 집을 단장해 주는 유스데코, 벽지학교에 책을 보내는 유스북, 독거노인과 영세민을 돕는 유스핸드, 환경운동을 펼치는 유스그린 등 12개의 소그룹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전문교사로부터 한달 가량 소양 및 실기교육을 받은 후 파견된다. 이들은 사랑과 나눔의 공간에 자신들이 참여할 수 있고, 또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기뻐하며 열심히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려움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전문교사와 봉사프로그램의 부족 현상. 과천 등 다른 지역 학생들의 가입희망이 쇄도하고 있지만 이 때문에 수용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봉사활동 중에 발생하는 최소한의 비용 충당도 부담이다. 도배 등의 봉사활동은 재료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이끌어나가기엔 한계가 많다. 그러나 그는 "기업 등의 후원금은 순수한 봉사단체의 취지를 변질시킬 것 같아 받지 않고 있다"며 "관련당국의 지원이 확대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학시절 서울 달동네에서 야학을 하기도 했던 그는 "어려서부터 소외계층에 대한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이화여대 영문과와 대학원(박사)을 졸업한 그는 1991∼94년 호남대 국문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으며, 95년부터 전업주부의 길을 걸었다.

의사 남편(49)과의 사이에 대학생인 두 아들을 두고 있는 그는 "봉사활동은 청소년들로 하여금 나눔의 삶이 얼마나 소중하고 보람있는 가를 알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송원영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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