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기 난소암 환자에게 온열항암요법이 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성모병원 산부인과 이준모 교수팀은 1994년 1월∼2000년 1월 6년간 난소암 3기 환자 117명을 대상으로 온열항암요법의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온열항암요법이 기존의 수술 및 화학요법에 비해 5년간 생존율이 2배 정도로 높아졌고, 재발률도 크게 줄었다고 밝혔다.온열항암요법을 받은 74명의 5년간 생존율은 63.4%인데 비해 그렇지 않은 환자 39명의 5년간 생존율은 33.3%였다.
온열항암요법은 수술한 뒤 봉합하기 전에 배 속에 항암화학용액을 집어넣고 펌프로 이 용액을 가열해 배 속 온도를 45도로 유지토록 함으로써 암세포를 죽이는 치료법. 난소암은 자궁경부암, 유방암과 함께 여성의 3대 암으로, 전체 여성의 발병 암 중 8위(4.1%)이지만 환자의 70% 정도가 말기인 3기에 발견되기 때문에 부인암 가운데 사망률이 가장 높은 질환이다. 이 교수는 "암세포가 정상세포보다 열에 약하고 특히 난소암은 열을 가하기 좋은 조건이어서 열과 항암제 등이 상승 효과를 가져왔다"며 "이 수술법은 특히 수술 후 구토 등 경미한 증상 이외에 특별한 부작용도 없는 게 장점"이라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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