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가가 650∼680에서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경제 전망 역시 호재와 악재가 혼재하는 가운데, 지친 투자자들은 주가가 올라가든 내려가든 방향을 잡아주기를 기다리는 눈치다. 650 이하로 떨어진다면 현금 보유자에게 바겐세일의 기회가 될 것이다.더 힘있는 장세를 위해서는 맨숭맨숭 이어지는 횡보장세보다는 차라리 현 지수대에서 한 단계 하락을 거치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반대로 지수가 680이라는 저항선을 뚫고 올라선다면, 5월 이후 6개월 동안의 하락 추세를 벗어나 한 단계 주가 레벨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는 이런 상승 가능성에 더 기대를 걸고 싶다.
우선 나올 수 있는 큰 악재는 대충 다 나왔다고 보기 때문이다. 노출된 악재는 힘이 없다. 그러고 보니 요즘처럼 국내외 재료가 복잡하게 얽혀 있는 국면도 많지 않았던 것 같다. 10월 이후 미국이나 영국, 홍콩, 대만 증시가 상당폭의 상승세를 이미 보이고 있고, 특히 대만 증시는 9월말 기준으로 15% 가량 상승했다.
이런 측면에서 국내 증시가 5월 이후의 하락압력을 버티면서 횡보 국면을 지속하는 모습이 긍정적이다. 특히 기술적 지표상 지수의 5일, 20일, 60일 이동평균선이 한 곳에 정렬하는 현상에 주목하고 싶다. 과거 경험을 보면 상승을 위한 에너지 축적이 이뤄지고 있는 모양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가능하다면 주가가 680을 뚫고 올라선 후 다시 밀려 680선까지 왔다가 5일, 20일, 60일 이평선이 정배열된 상태에서 새로 출발하는 모습이 가장 이상적일 것이다.
주가가 단기적으로 크게 상승할 힘이 없다고 해도, 현 지수대의 횡보는 에너지 축적기간으로서 향후 주가 상승의 디딤돌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투자증권 투신법인 리서치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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