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국 상무위원 정원이 7석에서 9석으로 늘어남에 따라 상무위원에 오른 우관정(吳官正·64) 중앙 기율 검사위 서기와 리창춘(李長春·58) 광둥(廣東)성 서기는 각각 청백리 '평민 서기'와 장쩌민(江澤民) 국가주석의 심복으로 일컬어지는 인물들이다.장시(江西)성 위간(餘幹)에서 출생해 칭화(淸華)대를 나온 吳 서기는 1980년대 중반 3년 간 우한(武漢) 시장을 지내면서 소탈하고 겸손한 행정으로 명성을 얻었다.
후야오방(胡耀邦) 전 총서기의 천거로 중앙무대에 발탁됐던 그는 친인척들에게 "내 덕을 볼 생각을 꿈에도 하지 말라"고 귀가 따갑도록 말해왔다.
학연으로 볼 때 그는 후진타오(胡錦濤) 총서기와 같은 칭화방이지만, 당내 인맥으로 볼 때에는 '무당파'로 분류된다. 관측통들은 江 주석과 胡 총서기가 그의 청렴성을 평가해 당 간부 감찰을 담당하는 기율 검사위를 맡겼다고 분석했다.
반면 李 서기는 江 주석의 후광으로 승승장구한 출세 지향적인 기술관료이다.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 태생으로 하얼빈(合爾濱) 공대를 나온 李 서기는 68년 선양(瀋陽)시 전기배선 기술자로 출발, 15년 만에 선양 시장에 올라 중국 최연소 시장으로 기록됐다. 이후 그는 江 주석의 후원 아래 최연소 정치국원(97년)에 임명됐고, 98년부터는 지방색이 강한 광둥성에 부임해 중앙정부의 방침을 관철하는 데 앞장섰다.
/이영섭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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