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의 몰락은 이름 때문이었는지 모른다. 영어로 발음해보라, '다이, 우∼(die-woo∼)'가 되지 않는가" 최근 기업과 금융기관명의 영어발음에 얽힌 '발음괴담'이 시중에 우스개로 떠돌고 있다. 기아(KIA)의 영어알파벳이 Killed-in-action(전사자)의 약자를 연상시킨다는 이야기는 이미 외환위기 전 기아사태 당시 떠돌았던 얘기. 최근에는 오히려 기아의 발음이 가장 쉽고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 브랜드라는 호평을 얻고 있다.제일은행의 경우 공식 영문명인 'Korea First Bank' 대신 '제일'로 발음할 경우 'jail-bank(감옥은행)', 우리은행의 경우는 'worry-bank(근심은행)'이 되는 것 아니냐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기업은행의 공식 영어명은 Financial(재정의, 금융의)과 Network(연계망)를 합친 'Fine-bank'로, 좋은 뜻과 쉬운 발음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칫 '벌금은행'으로 풀이될 여지가 없지 않다.
선경을 SK로 바꾼 것은 잘했다는 평. 선경을 영어로 발음할 경우 자칫하면 'sunk-young(요절)'으로 오해될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장인철기자 icja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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