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은 15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제16기 중앙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16기 1중 전회)를 열어 후진타오(胡錦濤·60) 국가 부주석을 당총서기로 선출, 제4세대 지도자 시대를 열었다. ★관련기사 10·11면하지만 장쩌민(江澤民·76) 국가주석은 예상과 달리 군권을 관할하는 당 중앙군사위 주석에 유임되고 자신의 측근 5명을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진출시켜 막후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공산당 최고권력 요직인 정치국 상무위원에는 胡 총서기 이외에 우방궈(吳邦國) 부총리, 원자바오(溫家寶) 부총리, 자칭린(賈慶林) 베이징시 전 서기, 쩡칭훙(曾慶紅) 전 당 조직부장, 황쥐(黃菊) 상하이(上海)시 전 서기, 우관정(吳官正) 산둥(山東)성 서기, 리창춘(李長春) 광둥(廣東)성 서기, 뤄간(羅幹) 당중앙정법위 서기 등이 선출됐다. 우관정은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당 중앙기율검사위 서기를 맡았다. 상무위원 정원은 15기(1997년) 때보다 2명이 늘어난 것으로, 쩡칭훙과 우방궈, 자칭린, 황쥐, 리창춘 등 江 주석 측근들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당 중앙군사위 부주석에는 胡 총서기, 궈보슝(郭伯雄) 상무부총참모장, 차오깡촨(曹剛川) 총장비부장이 임명됐다. 내년 3월 전인대(의회)에서 국가주석직을 이어받게 될 胡 총서기는 이날 덩샤오핑(鄧小平)과 江 주석의 개혁 개방 노선을 승계할 것임을 선언했다.
/베이징=송대수특파원 ds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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