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3대 명주의 하나인 전주 민속주 '이강주(梨薑酒)'의 조정형(趙鼎衡·61) 대표가 1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농업무역센터에서 정부로부터 석탑산업 훈장을 받는다. 이강주는 배와 생강, 울금을 주원료로 만들며 계피와 토종꿀 등이 들어가 맛과 향이 독특하다.대학에서 발효학을 전공한 조 대표는 보배소주 등 국내 유명 주류회사에서 25년간 근무하며 전통 민속주를 연구, 1991년 이강주를 상품화하는데 성공했다. 그는 매년 150%의 놀라운 성장을 거듭해 2001년 60억원의 매출과 40만달러의 수출을 기록, 민속주 판매와 수출 1위에 올라 가공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 받았다.
조 대표는 향토술 담기 무형문화재 6호(1987년)와 전통식품제조 명인 9호(1996년)로 지정되었으며, 지난해 삼한시대부터 내려온 우리나라 술의 역사, 명칭, 제조법 등을 소개한 '다시 찾아야 할 우리의 술'이라는 책도 펴냈다.
그는 "세계적 명주로 만들기 위해 미국, 일본, 러시아인들의 입맛에 맞는 수출용 이강주를 개발했다"며 "전북 완주군 소양면 명덕리 3만3,000여㎡ 부지에 건설중인 '전통술 역사박물관'을 내년에 개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주=최수학기자 shcho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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