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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세대 리더들](6) 황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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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차세대 리더들](6) 황쥐

입력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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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의 양대 심복으로 쩡칭훙(曾慶紅) 정치국 후보위원과 황쥐(黃菊·64·사진) 정치국 위원을 꼽는 데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없다.상하이방(上海幇)의 핵심 주자로서 曾과 黃이 江 주석을 보좌한 방식은 다르다. 曾이 1989년 江 주석과 함께 베이징(北京)으로 올라와 당중앙 조직부장 등 요직을 맡은 반면, 黃은 상하이에서 江 주석을 원격 지원했다.

상하이 시장과 시 당서기로서 지방에 머물렀지만 黃의 역할은 결코 曾에 못지 않았다.

江 주석이 제기한 '3개 대표론'을 지방에서 가장 먼저 지지함으로써 전국적인 호응을 불러 일으킨 사람이 黃이다. 그는 또 상하이가 중국의 개혁·개방 노선에서 갖는 모델 역할을 십분 발휘하게 함으로써 江 주석의 통치력에 힘을 실어주었다.

黃은 공산당 16차 전국대표대회 개막 한 달 전 중앙으로 발탁돼 4세대 지도부에 포함될 것임을 예고했다. 그는 15일 개최되는 16대 1중전회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선출돼, 내년 3월 10차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상무부총리에 기용될 가능성이 크다.

黃은 상하이방 성원임과 동시에 1963년 칭화(淸華)대 전기공정과를 졸업해 칭화방으로 분류된다. 그만큼 그가 가진 정치적 배경은 든든하다.

상하이에서 가까운 저장(浙江)성 자산(嘉善)현 태생인 그는 대학 시절을 제외하면 모든 간부생활과 정치생활을 상하이에서 했다. 상하이에서 노동자와 공장 관리자 등으로 착실한 승진을 거듭하던 그가 출세가도에 오른 것은 江 주석과의 만남 덕분이다.

85년 상하이 시장으로 부임한 江 주석의 눈에 들면서 시당 부서기, 부시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중국 개혁·개방의 간판인 상하이 푸둥(浦東)지구 개발을 이끌면서 대내외적인 주목을 받았다. 江주석과 주룽지(朱鎔基) 총리가 기획하고 기초를 닦은 푸둥지구를 91∼94년 상하이 시장 재임 시 본궤도에 올려 놓았다.

그의 인품에 대해서는 비판이 많다. 江 주석에 대한 지나친 충성 표현과 출세지향적 인간관계가 자주 지적된다. 朱 총리와 리루이환(李瑞環) 전국정치협상회의 주석이 그를 싫어하는 이유도 이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연해기자 seapower@hk.co.kr

■ 황쥐 연표

▲1938년:저장(浙江)성 자산(嘉善)현 출생

▲56∼63년:칭화(淸華)대 전기공정과 수학

▲66년:공산당 입당

▲63∼67년:상하이(上海) 기계공장 노동자, 기술원

▲67∼80년:상하이 중화야금공장 기술원, 당비서, 혁명위 부주임, 부공장장

▲80∼82년:상하이 석유화학기계제조회사 부사장

▲82∼83년:상하이 제1기계전자공업국 부국장

▲83∼85년:상하이 당 상무위원, 당 위원회 비서장

▲85∼91년:상하이 당 부서기, 부시장

▲91∼94년:상하이 시장

▲94년:당중앙 정치국 위원, 상하이 당 서기 겸 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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