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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를 제압하러 왔습니다" / 하야시의 히든카드, "야인시대" 마루오카역 최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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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를 제압하러 왔습니다" / 하야시의 히든카드, "야인시대" 마루오카역 최재성

입력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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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야인시대'는 내가 이끈다."9주째 시청률 1위를 달리고 있는 SBS 드라마 '야인시대'에 마루오카 경부역으로 최재성(38)이 12일부터 가세했다. 선 굵은 외모, 비음 섞인 굵직한 목소리, 이글거리는 눈동자로 등장하자마자 드라마에 긴장을 불어넣고 있는 그는 같은 작가(이환경)의 사극인 KBS 1TV '제국의 아침'에서 권력욕의 화신인 정종 역을 맡아 호연을 펼치기도 했다.

김두한이 주먹세계를 평정한 이후, 하야시가 김두한을 내몰기 위해 뽑은 비장의 카드가 바로 마루오카. 쌍칼(박준규) 신마적(최철호) 구마적(이원종) 등 김두한과 대결을 벌였던 당대의 어깨들이 사라진 이후 김두한은 오랜만에 자신의 호적수를 만나 결투를 벌이게 된다. 가죽 점퍼에 가죽 장갑, 짧은 머리와 진한 구레나룻으로 인상부터 강렬한 극중 마루오카는 일본유도선수권대회를 7연패한 강자로 김두한이 예비 검속으로 감옥에 있는 동안 종로의 주먹패를 제압한다.

최재성은 "조금도 흐트러짐 없이 자신의 원칙을 끝까지 지켜나가는 사람"이라고 딱 잘라 마루오카를 요약한다. "세상이 부패하고 사이비들이 난무하는 상황에서 일본인이건 조선인이건 따지지 않고 고지식하게 소신을 지켜나가는 사람인 만큼 드라마에서 강렬하게 부각되었으면 합니다."

극중 마루오카와 최재성을 구분하기는 어려워보인다. 말투와 생각 모두 거칠고 시원시원하다. "그렇게 멋있는 사나이니까 당연히 맡았죠. 분량이 적더라도 자기만의 색깔이 있다"는 것이다. "김두한과의 대결에서 지고 난 다음이 더 멋있어요. 멋있게 패배를 인정하고 다른 사람의 매력을 인정하잖아요. 일부러 표정연기를 냉철하게 했어요. 어투도 차갑고 사무적으로 만들었고. 아주 오랜만에 제가 의욕적으로 달려들 수 있는 역할을 만났어요."

최재성은 마루오카로 등장할 두 달 반 동안 다른 것은 생각 않고 모든 것을 쏟아 붓겠다고 말했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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