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공정공시제도가 시행되면서 기업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용만 복잡할 뿐 별 도움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공정공시를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요.
답>기업들이 공정공시에서 제공하는 정보는 기관투자가나 애널리스트, 언론 등에 제공한 정보를 그대로 공개하는 만큼 내용이 추상적이거나 단순 숫자 나열인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A기업이 10월 매출을 2,000억원으로 공시했다면, 단순한 이 숫자만으로는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이 기업의 9월 매출을 알고 있는 투자자라야 10월 매출이 늘었는지를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기업에 대한 사전 정보와 지식이 필수적이지요. 기업이 공시하는 사업 수주나 신규사업 등의 재료가 기업 내실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도 판단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공정공시 항목 중에는 이 정보가 누구에게 제공됐는지도 나옵니다. A기업이 B증권사에 이 같은 정보를 제공했다면 조만간 B증권사의 기업분석 리포트가 나올 것이고, A기업을 많이 연구한 투자자라면 B증권사의 분석 내용이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지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정공시는 대부분 확정되지 않은 예측 정보이거나 미래의 계획인 만큼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fss.or.kr)이나 거래소 공시시스템(http://kind.kse.or.kr), 코스닥증권시장 홈페이지(www.kosdaq.com)의 공시란을 잘 살펴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김호섭기자 drea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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