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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장밋빛 전망" 줄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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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株 "장밋빛 전망" 줄이어

입력
2002.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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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증권업계의 낙관적인 반도체 시장 전망, 인텔 CPU(중앙처리장치) 가격 하락, 내년 PC 교체수요 증가 등 3가지 호재에 힘입어 반도체주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고 있다.모건스탠리증권은 14일 내년 세계 반도체업계의 매출 성장률이 10∼15%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모건스탠리증권측은 반도체 제조업체와 달리 판매상인 유통업체들이 재고 누적을 기피했기 때문에 3분기 최종 소비시장의 재고 수준이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이로인해 내년에는 수요 증가와 더불어 물량부족에 따른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특히 DVD플레이어와 디지털카메라 등 연말 특수상품의 판매실적에 따라 반도체 수요가 더욱 증가할 경우 내년도 반도체 가격 및 관련업계의 주가 상승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낙관적인 예상을 뒷받침하듯 인텔은 CPU의 가격을 일제히 인하했다. 인텔은 3.06㎓급의 신형 펜티엄4 제품을 내놓으며 2.8㎓급 펜티엄4와 셀러론 CPU를 최고 27%까지 내렸다. 인텔의 CPU가격 인하는 새로운 PC교체 수요를 촉발하기 때문에 반도체 및 관련 주변기기의 수요도 늘어난다.

크레디트 스위스 퍼스트보스턴(CSFB) 증권도 이날 기업들의 PC 교체 수요 증가로 내년 전세계 PC수요가 15% 이상 늘 것으로 내다봤다. CSFB증권은 내년에는 통상 3년마다 찾아오는 PC교체 수요시기여서 앞으로 18개월 안에 반도체 경기사이클이 고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의 의견은 엇갈리고 있다. 메리츠증권 안성호연구원은 "1999년 이후 지금까지 인텔이 총 14회의 CPU 가격인하를 단행했으며, 이로 인해 13번이나 D램 출하량이 증가하고 11번의 D램 매출액 증가가 있었다"며 "인텔 CPU 가격인하가 반도체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CPU 가격인하가 12월의 D램 출하량 및 매출액 증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덩달아 반도체주에 긍정적인 신호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그는 또 "18일 이후에는 D램 현물가격이 재차 상승반전할 가능성이 높아 반도체 주가에 희망을 가져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동양종합금융증권 허재환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전체 반도체 시장의 수급 움직임과는 약간 행보가 다르다"며 "삼성전자는 다른 반도체 제조업체들의 물량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는 틈을 타서 실적이 호전된 것인 만큼 세계 반도체 시장 전망과 삼성전자의 주가 움직임을 연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의 주가는 DDR D램 가격이 얼마나 버텨주느냐가 관건"이라며 "아직은 성급하게 판단하기 이르다"고 강조했다.

/최연진기자 wolfpac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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