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관리 전략'을 중시하던 국민통합21이 세 확산에 본격 나섰다. 정몽준(鄭夢準) 후보측이 13일 민국당 윤원중(尹源重) 전 사무총장 재영입 추진 의사를 밝히고,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의 관계개선에 나선 것은 전략 수정의 대표적 사례다.정 후보는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을 비롯한 민주당의 반노(反盧) 비노(非盧) 그룹 의원 영입에도 적극적이다.
김윤환 대표의 핵심 측근인 윤 전 총장은 9월 말 정 후보측의 신당추진위에 합류한 뒤 민국당―통합21 간 당 대 당 통합론을 제기했다가 통합21 내부의 반발로 결별한 바 있다.
최근 당직에서 물러난 강신옥(姜信玉) 전 창당기획단장이 당시에 윤 전 총장의 문책을 주장했었다. 그러나 '전문 정당인' 부재에 따른 고충 등을 감안, 윤 전 총장을 재영입하기로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정 후보는 김윤환 대표에게도 측근을 보내 윤 전 총장 퇴진으로 야기된 앙금 해소에 나섰다.
정 후보는 이달 초 박상천 최고위원과 회동을 갖는 등 민주당 의원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박 최고위원이 탈당하면 통합21에 합류할 가능성이 높다"며 "박 최고위원이 결행할 경우 호남·수도권 의원 7∼8명이 함께 움직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신당창당에 관심을 갖고 있는 이인제(李仁濟) 의원에게도 "신당을 만드는 데는 어려움이 많으므로 정 후보를 지원하자"고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후보는 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및 민주당 이인제 의원과의 정치적 연대에도 공을 들이기 시작했다. 정 후보는 12일 충청지역을 방문, "김종필 총재와 이인제 의원은 인생 선배이고 정치 선배로서 모든 대화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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