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의 단기 방향성을 결정할 3가지 변수를 주목하라.'전문가들은 주말에 집중된 다음 3가지 변수가 국내 증시의 방향성을 좌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 번째는 11월물 옵션만기일. 별다른 호재가 없는 상황에서 14일 옵션만기일을 어떻게 넘기느냐가 앞으로의 주가를 결정할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굿모닝신한증권 강보성 연구원은 "현재 매수차익 거래 잔액은 월초보다 2,000억원 이상 줄어든 3,000억원 대 초반이어서 시장 충격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큰 폭의 지수하락 없이 옵션 만기일을 넘긴다면 단기 반등을 모색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최근 거래가 부진한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 물량 출회가 의외의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주말 이후 발표될 미국의 경기지표도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0월 고용동향·소매매출(14일), 10월 산업생산과 11월 미시간대 소비자신뢰지수(15일) 등 미국의 경기 흐름을 반영하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10월 소매매출 및 산업생산지수는 자동차 판매 감소와 기업들의 생산 위축으로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5일로 예정된 '후세인의 입' 또한 초미의 관심사다.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이끄는 혁명평의회가 유엔 결의안에 대한 거부 의사를 최종 확정할 경우, 전쟁 위기가 증폭되면서 증시에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교보증권 박석현 연구원은 "당장 추격매수에 나서기 보다는 이 같은 변수들을 잘 지켜본 뒤 시장 가담 여부를 결정하라"고 조언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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