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스페인에서 유학 중 북한에 납치됐다가 사망한 마쓰키 가오루(松木薰)의 유골이 다른 사람의 것으로 판명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12일 보도했다. 10월 초 북한을 방문했던 일본 정부 조사단이 북한측으로부터 받아 온 유골을 조사해 온 일본의 전문가들은 문제의 유골이 43세에 사망했다는 마쓰키보다 20세 정도 고령인 60대 여성의 유골일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을 내렸다.이 유골은 북한측이 두 차례 화장을 했기 때문에 DNA 감정이 불가능해 턱 관절 파편과 마쓰키 누나 2명의 턱 관절을 X선 사진 비교를 통해 분석하는 해부학적 방법으로 검증됐다. 북한측은 96년 마쓰키가 교통사고로 사망해 매장했다가 홍수로 묘가 유실돼 유골을 수습해 화장했고 북일 정상회담 개최 발표가 있던 8월 30일 다시 한번 화장했다고 설명했다.
/도쿄=신윤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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