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이 30m의 국내 최대 규모 청동기시대 주거지가 발굴됐다.한신대 박물관 조사단(단장 이남규·李南圭)은 12일 경기 화성시 매송면 천천리 칠보산 자락 본오∼오목천 도로 확·포장 공사 지역에 대한 발굴조사 결과, 청동기시대 전기로 추정되는 길이 29.10m, 최대 폭 4m의 긴 네모꼴 주거지(사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발 60m에 자리잡은 주거지에서는 기둥구멍 저장시설 화덕자리 등이 확인됐고 돌칼 돌도끼 방추차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됐다. 화덕자리가 같은 간격으로 배열된 점으로 미뤄 이 주거지는 일정 규모로 칸을 나눠 생활했거나 모임장소로 활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조사단은 "이밖에 충남 이남에서만 발견되던 타원형 주거지 등 청동기 유적 13기와 백제 유적 2기, 통일신라와 고려 유적 1기 등이 발굴됐다"고 밝혔다.
/이희정기자 ja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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