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국민은 '그림자 내조'를 넘어 '전문성을 갖춘 동반자'를 원하고 있습니다."한국여성언론인연합(대표 신동식·申東植)과 한국언론재단(이사장 박기정·朴紀正)이 12일 공동개최한 '대통령부인 역할 달라져야 한다' 세미나에서 고려대 함성득(咸成得·행정학) 교수는 새로운 시대의 퍼스트 레이디를 '대통령의 비공식 제1참모이자 여권신장의 상징적 대변인'으로 규정하고 대통령의 올바른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주문했다.
세미나에서 김원홍(金元洪) 여성개발원 정책실장은 가장 인기있는 퍼스트 레이디로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陸英修)씨를 꼽고 인자한 이미지와 적극적인 봉사활동을 이유로 들었다.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李順子)씨는 유아교육 등에 공헌하고도 비자금 등 부정적 인식이 컸고, 노태우(盧泰愚) 전 대통령 부인 김옥숙(金玉淑)씨는 봉사에 대한 관심자체가 적었던 것으로 지적됐다. 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 부인 손명순(孫命順)씨는 직접 활동보다는 여성관계법 개정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 부인 이희호(李姬鎬)씨는 경력만큼 인상적인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김 실장은 평가했다.
/김신영기자 ddalg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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