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안에 미 PGA의 메이저급 선수가 되겠다."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진출 3년 만인 올해 2승을 올리고 11일 일시 귀국한 최경주(32·사진)는 후원사인 (주)슈페리어의 서울 대치동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최경주는 15일께로 예정된 훈장수여식에 참석하는 등 6일 동안 머문 뒤 21일부터 일본 미야자키현에서 열리는 던롭피닉스골프대회에 초청선수로 출전하기 위해 17일 출국한다.
최경주는 장훈(일본 프로야구) 유명우(프로복싱) 박찬호(미국 프로야구) 박세리 김미현(이상 미국여자프로골프) 등에 이어 체육훈장 맹호장을 받는다.
-이번 귀국 소감은.
"귀국할 때마다 조금씩 가능성을 갖고 왔는데 이번에도 내년에 대한 희망의 빛을 가지고 온 것 같아 기쁘다."
-내년 계획은.
"우승한 이후 주변에 TV카메라, 갤러리 등이 2배 이상 늘어났다. 올해 초 3개월 정도 지나서 제자리를 잡았던 전례가 있고 주변 환경이 더 복잡해졌지만 내년에는 1,2개월 내에 적응해 좋은 결과를 내겠다."
-내년에 이룰 새 목표는.
"올해에는 목표였던 50위보다 좋은 성적인 17위를 했다. 매년 세계랭킹 톱50에 든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내년에도 그 안에 들지 못하면 국민들이 실망할 것이다. 그동안 메이저 대회의 분위기를 익힌 만큼 최대한 노력해 3년 안에 메이저급선수가 되도록 하겠다."
-전력 향상을 위한 노력은.
"메이저급 선수가 되려면 쇼트게임에서 띄우는 샷, 굴리는 샷, 낮게 스핀을 주는 샷 등 3가지를 모두 잘해야 한다. 1년에 한가지씩 다잡아 3년 뒤에는 쇼트게임이 안정되도록 할 계획이다."
-코치 필 리츤의 지도에 만족하나.
"처음에는 내 방식을 고집했지만 올해 초부터 그의 말을 알아듣기 시작해 방향성, 스윙각도, 스핀 등이 좋아졌고 지금은 호흡이 잘 맞는다. "
-타이거 우즈와 경기 때 느낌은 어땠나.
"올해가 지나기 전에 함께 칠 기회가 생기길 기도해왔다. 그와의 경기에서 스코어는 졌지만 다른 기록은 더 좋았다. 미리 준비하면 어디서 누굴 만나든지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우즈는 라운드를 하면서 '드라이버를 어떻게 그렇게 똑바로 치느냐'고 칭찬해주는 등 생각보다 부드러운 면이 있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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