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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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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 개발

입력
200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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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불의 진로와 속도를 예측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임업연구원 산립환경부 오정수 부장과 이명보 박사팀에 의해 개발됐다.이 프로그램에 국립지리원이 개발한 지리정보시스템(GIS)의 지형 정보(고도, 경사, 경사향), 임업연구원의 수치임상도(수종, 밀도, 크기, 굵기 등)이 입력돼 있어 시간대별로 기상청이 관측하는 풍속, 풍향, 습도 등을 입력하면 산불의 확산경로를 예측할 수 있다. 오정수 부장은 "이에 따라 주목구구식 산불대응에서 벗어나 산불 확산 속도에 따라 거리가 떨어진 곳에 방어벽을 설치하고, 산불이 약한 곳에 진화인력을 투입하는 등 과학적 대응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보 박사는 "미국, 캐나다 등은 1920년대부터 관련 시스템을 연구해 왔지만 우리나라 지형과는 달라 국내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한 것"이라고 밝혔다. 경사 굴곡이 심한 우리 임야는 경사면에서 빠르게 산불이 확산하다가 능선에서 오래 머무는 특성을 갖는다.

이번 프로그램 개발은 2000년 4월 사상 최대의 피해를 입힌 동해안 지역 산불의 연소 및 확산 특성 등 조사가 밑바탕이 됐다. 임업연구원은 산불확산 예측 프로그램 소프트웨어와 전국 수치임상도 자료를 각 시·군에 배포할 예정이다.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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