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대선구도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며 지지도 1위를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국민통합21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지지도 하락세는 멈췄지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선전으로 두 후보 간 격차는 한층 좁혀졌다.이 같은 흐름은 한국일보가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9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전화여론조사에서 밝혀졌다. ★관련기사 5면
다자 대결구도에서 이회창 후보는 36.5%의 지지를 얻어 23.8%의 정 후보, 22.5%의 노 후보를 제쳤다. 민노당 권영길(權永吉) 후보는 2.8%, 무소속 장세동(張世東) 전 안기부장은 1.1%, 하나로국민연합 이한동(李漢東) 후보는 0.3%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13.0%였다.
민주당과 통합21의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3자 대결 구도에서도 이회창 후보는 노 후보를 47.4% 대 36.0%, 정 후보를 43.3% 대 37.9%로 모두 이겼다.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바람직하지 않다'(별로 42.7%, 전혀 10.3%)는 견해가 53.0%로 '바람직하다'(매우 13.2%, 대체로 29.9%)는 응답 43.1%보다 많았다. 후보 단일화에 찬성한 응답자만을 대상으로 단일후보에 대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정 후보가 48.3%를 얻어 45.5%의 노 후보보다 우세했다.
민주당 탈당 의원 일부와 자민련 일부, 이인제(李仁濟) 의원 등이 구상하고 있는 중부권 신당에 대해선 82.2%가 '바람직하지 않다'(별로 49.0%, 전혀 33.2%)고 답해 '바람직하다'(매우 0.9%, 대체로 9.1%)는 의견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0%이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여론조사 전체 문답 내용은 한국일보 인터넷 홈페이지 www.hankooki.com에서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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