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조윤정(23·삼성증권)이 한국인 최초로 여자프로테니스(WTA)투어 결승에 진출했으나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다.세계랭킹 101위인 조윤정은 10일 태국 파타야에서 열린 시즌 WTA 마지막 투어인 볼보오픈(총상금 11만달러) 결승에서 인도네시아의 안젤리크 위자야(17·세계랭킹 91)에게 0-2(6-2 6-4)로 패했다.
경기직전 왼쪽 무릎을 다친 조윤정은 초반부터 위자야의 강력한 스트로크와 다양한 기술에 밀려 실수를 연발, 첫 세트를 내줬다. 조윤정은 2세트 들어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스코어를 3-2로 유리하게 끌고 갔으나 무릎부상이 악화, 10여분간 경기를 중단한 채 트레이너로부터 응급치료를 받기도 했다. 결국 샷을 제대로 받아넘기지 못할 정도로 움직임이 둔해져 발리샷에서 우위를 점한 위자야에게 2세트를 6-4로 내줘 올시즌 US오픈 3회전 진출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린데 만족해야 했다.
조윤정은 경기 후 "다리만 괜찮았다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지난해 발리 오픈에 이어 두번째 WTA투어 정상에 오른 위자야는 인도네시아의 새로운 스타로 떠올랐다.
이에 앞서 조윤정은 9일 오후 준결승에서 러시아의 리나 크라스노로츠카야를 2-0(6-4 7-6<7-3>)으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박진용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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