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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제작드라마 소수 독점 심화" / 5개社가 68%나… 간접광고등 부작용 만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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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주제작드라마 소수 독점 심화" / 5개社가 68%나… 간접광고등 부작용 만연

입력
2002.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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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외주제작이 늘어나면서 소수 제작사의 시장 독점이 더욱 심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개혁을위한시민연대는 7일 드라마 외주 제작과 드라마 간접 광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모니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했다. 2002년에 방영된 드라마를 중심으로 분석한 보고서는 외주제작 비율이 높아지면서 소수 외주제작사의 독점, 간접광고 증가, 기획사의 소속 연기자 끼워팔기 관행 등이 나타났다고 지적했다.상위 5개 외주제작사로 꼽힌 JS픽쳐스(SBS '라이벌' 등 5개) 팬엔터테인먼트(KBS 2TV '고독' 등 3개) 김종학프로덕션(SBS '대망' 등 3개) 삼화프로덕션(MBC '리멤버' 등 3개) 휴먼컴(SBS '여고시절' 등 3개)은 전체 외주제작 드라마 25개 가운데 68%인 17개를 납품, 외주 시장을 독점했다. 외주제작사는 대개 전직 방송사 PD들이 경영과 연출을 함께 맡고 있다. JS픽쳐스(최상식, 이진석 PD) 김종학프로덕션(김종학 PD) JOY 엔터테인먼트(송창의 PD) 이관희 프로덕션(이관희 PD) 등이 대표적이다. 보고서는 이런 유착관계가 인맥 위주의 제작 관행을 부추기고 드라마의 선정성 수위를 높이는 한편 계약을 둘러싼 음성적 관행을 만든다고 진단했다.

같은 소속 연예기획사 연기자들이 대거 동일 드라마의 주연급 배우로 나서거나, 주연급 배우에 신인급 배우를 끼워서 출연시키는 문제도 제기됐다. SBS '대망'의 경우 싸이더스HQ 소속의 장혁 한재석 유선 홍경인, MBC의 '리멤버'는 스타아트엔터테인먼트의 박정철 추소영 김승수 등이 함께 출연했다. 드라마를 통해 드러나는 간접광고는 위험수위를 넘었다고 비판했다. 극중 배우가 광고모델로 있는 던킨 도너츠가 극중 자주 등장(SBS '라이벌')하는가 하면 BMW 자동차를 자주 보여주며 극중에서 배우가 '너무 멋있다'고 말하고(MBC '로망스'),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과 김치 냉장고, 자일리톨 껌 등을 계속적으로 내보낸(MBC '인어아가씨') 사례들이 지적됐다.

/이종도기자 ecri@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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