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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프로농구 / 황진원 "시련은 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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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콜 프로농구 / 황진원 "시련은 나의 힘"

입력
2002.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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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명의 전사들로 구성된 여수코리아텐더의 돌풍이 농구코트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코리아텐더는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개막직전 포인트 가드 전형수를 울산모비스에 2억5,000만원에 현금트레이드, 운영자금을 마련한데다 에릭 이버츠 등 용병을 제외하고는 스타급 선수들이 없어 하위권 전력으로 평가됐다.그러나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동양 KCC 원주TG 등 우승후보들을 잇달아 꺾으면서 공동선두(4승2패)를 지키고 있다. 정락영 황진원 김기만 진경석 최민규 등은 이적 경험이 있거나 무명들이고 선수전원의 연봉을 합쳐봐야 웬만한 팀 스타급 3명의 연봉에도 못 미친다. 더욱이 전용체육관이 없어 개막전에는 대학체육관을 빌려 연습했고 개막 후에는 경기가 벌어지는 타구단 연고지의 체육관에서 더부살이 연습을 하고 있다.

코리아텐더 돌풍의 진원지는 삭발투혼을 불사르고 있는 황진원(24·188㎝·사진). 프로 2년차 황진원은 지난해 혹독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김주성(TG) 송영진(LG) 등과 함께 중앙대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황진원은 2001년 드래프트에서 삼성에 지명됐다.

그러나 곧바로 LG 이정래와 맞트레이드 됐고 다시 시즌중 코리아텐더로 옮겨야 했다. 기량을 미처 보여주기도 전에 두 차례나 팀으로부터 쫓겨나는 시련을 겪었다.

전형수의 빈자리를 든든히 메우고 있는 황진원은 이제 코리아텐더의 희망이다. 빠른 발을 이용한 골밑 돌파와 외곽슛 능력까지 겸비한 그는 이상윤 감독대행의 빠른 농구에 적응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황진원은 8일 현재 경기당 15.8점 2.3리바운드를 잡아내 용병에 이어 국내선수중 최고득점을 기록하고 있다. 6일 원주TG와의 경기서는 20점 5리바운드의 만점 플레이로 공동선두 견인의 일등공신이 됐다. 지난시즌의 아픔을 딛고 올해 해결사로 거듭난 황진원이 코리아텐더의 첫 6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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